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를 어젯밤 오들오들 떨면서 직접 감상하고 작성한 아주 무시무시한 후기를 남긴다.
[한줄평]
무더운 여름밤 우리의 더위를 날려줄 수 있는 것은 팥빙수와 공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얼마 전이 아닌 2018년에 개봉했던 공포 영화로, 아주 독특한 소재로 우리에게 공포감을 몰아넣는다. 덕분에 에어컨을 켜지 않고 선풍기만으로도 시원한 여름밤을 보낼 수 있음을 자신 있게 경험하고 추천한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제목 그대로 아주 조용한 영화이다. 그 이유는 조용하지 않으면 영화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독특한 설정으로 2018년 당시 관객들에게 많은 호평과 관심을 받은 영화이며, 그 이후로도 관심이 끊이지 않고 두 번 봐야 하는 영화, 세 번 봐야 하는 영화로 불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런 관심과 사랑 덕분에 후속작인 콰이어트 플레이스2가 올해 초 개봉되기로 예정되었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로 인해 아직 개봉하지 못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정말 우리에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줄거리]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첫 장면은 어느 마트이다. 좀비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듯이 마트는 다 털리고 황량하다. 여기에서 아이들이 가족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물건을 찾고 물건을 조용히 담는다. 물론 좀비들을 조심해야 하는 경우에도 조용히 담긴 하지만 이건 너무 조용하다. 처음에는 굉장히 신중한 사람들인가 싶었다. 그리고 막내 아들이 선반에 있던 우주선을 잡으려다가 누나가 잡아주는 장면에서 내 심장이 다 쿵쾅거리기 시작했다.(영화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결국 부모님이 절대 가져오지 말라고 경고하고 놔두고 오는 것을 누나가 보고 동생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건전지를 뺀 채 우주선을 건네는데 동생이 건전지까지 챙기고 만다. 그리고 결국 마트에서 돌아오는 다리에서 제일 뒤를 따라오던 막내아들은 건전지를 끼고 우주선 소리가 나는 버튼을 누르고야 만다. 아빠가 소리를 듣자마자 전속력으로 아들에게 오지만 이미 이상한 물체가 아들을 낚아채 가버린다.
이렇게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우리에게 엄청난 긴장감과 그리고 괴생명체의 등장까지 보여준다. 영화는 그리고 사건 발생 472일 째 이런 식으로 외계 생물체의 습격을 받은 날로부터 며칠이 지났는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가족들은 원래 살던 집인지, 아니면 도망가던 도중에 찾게 된 남의 빈 집인지 모를 그 공간에서 엄청 열심히 살아왔다. 아빠가 철저하게 소리를 없애기 위해 모든 동선에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고운 모래를 뿌려 발소리마저 최대한 줄이고, 모두가 맨발로 다닌다. 그리고 집 안에서도 소리가 날 수 있는 부분들은 최소화하는데 예를 들어 접시를 사용할 때는 플라스틱이나 도자기 유리 그런 재질이 아닌 바나나 잎과 같이 큰 나뭇잎으로 접시를 사용해 음식을 먹는다.
물론 아들과 딸이 놀다가 또 한번 랜턴을 떨어뜨려 불이 나는데 불은 금방 끄지만 그 소리로 인해 괴생명체가 그들의 집 근처로 들어와 버린다. 이때 가족들은 다치지 않았지만 지나가던 너구리 같은 생물이 죽는다. 그리고 몰랐는데 알고 보니 딸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이었다. 선천적으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후천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빠가 딸을 위해 관련 서적도 찾아보고 방송도 찾아보면서 직접 납땜하고 하며 딸의 보청기를 만들고 발전시켜주고 있었다. 하지만 막내아들의 죽음 때문인지 아빠와 딸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갈등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잘 보이는 갈등이 있었고, 결국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여기에서 또 킬링 포인트는 엄마가 바로 임신을 하게 되는 것인데, 나도 아이를 낳아봤지만 아이가 나오면 바로 울어야 한다. 울음 소리를 내야 하고 그걸 막아서는 안되는데 그럼 이 영화에서는 어떻게 살아남으려고 그러지? 하는 생각부터 들게 된다. 이런 부분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굉장히 조용한 상황인데도 집중하게 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것 같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결말]
결말은 내가 좋아하는 해피엔딩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몇 번이나 내가 말을 했지만 나는 주인공이 죽는 영화가 너무 싫다.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누군가가 죽는다. 물론 위에서 말했듯이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거의 초반부에 막내아들이 우주선을 가지고 놀다가 소리를 내버리는 바람에 죽는데, 그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머지 가족들 중에 죽는 사람이 생긴다는 말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새드 엔딩이라고 말하고 싶고, 나머지 가족들이 어찌 되었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살아남은 부분에 대해서 해피 엔딩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영화는 후속 편을 만들어 충분히 스토리를 연장할 수 있게 했기 때문에 콰이어트 플레이스2 가 나오는 것을 모두가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명장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좀처럼 소리가 나는 장면이 거의 없다. 소리를 내면 죽는 설정이고, 이런 부분을 오히려 부각하려고 감독이 소리 자체도 굉장히 섬세하게 다룬 것 같다. 흔히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음침한 음악을 BGM으로 넣기도 하는데 그런 소리조차 이 영화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아빠가 아이들을 위해 트럭으로 보내고, 자신이 괴물을 죽이기 위해서 소리를 지르는 모습은 나에게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힐 수밖에 없었다. 나 역시 아이를 가진 아빠의 입장에서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저렇게 행동을 할 것이라고 자신힌다. 그리고 아빠는 딸에게 말한다. 자신이 사랑한다고. 아 이 부분은 정말 명장면이면서도 나에게 너무 안타까운 장면이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평점]
Rotten Tomatoes
-> TomatoMeter : 95% / AudienceScore : 83%
-> 와우!! 드디어 토마토지수가 95%가 나왔다. 팝콘지수도 83%나 된다!!
-> 평론가 리뷰 :
그러나 영화가 우리의 손을 굳게 잡고 어두운 길을 따라 우리를 호위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가장 심오한 공동체적 즐거움 중 하나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 바로 영화 관객들이 하나로 소리치는 소리라는 것이다.
(평론가 : Sam Adams)
-> 사용자 리뷰 :
로튼 토마토 95%? 쉿... 우리는 지금 매우 조용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있다. 기침을 할 수도, 딸꾹질도 할 수 없고, 풍경 곳곳에 흩어질까 봐 방귀도 못 뀌는 세상이다. 여기서 수면 무호흡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화가 나십시오. 왜냐하면 여러분이 전기광이고, 아주 조용한 CPAP 기계를 작동시키기 위해 주스를 흐르게 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여러분의 코 고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 종말론적인 지옥 구멍에서 여러분들의 문자 그대로 죽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방귀 안 뀌면 좋을 것 같아. 누군가 경고도 없이 하나를 잘라내고 당신은 영원히 숨을 참아야만 하는 것이 싫다. 마치 소리를 쫓는 외계인 살인자들이 가까이 있고 당신이 숨 쉬는 소리를 듣지 않기를 바라듯이 말이다. 이 세상에서 방귀를 뀌면 넌 죽은 평형체야. 고추는 안 돼! 또한 발에 못을 박거나 아이를 낳으면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손가락 마디마디나 껌딱거림, 배가 으르렁거리거나 흐느끼거나 발사체 구토, 발가락 뭉치거나 재채기 같은 것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제일 먼저 화를 내는 사람이 될 거야 아, 그리고 내가 금지 사항 목록을 만들고 두 번 확인하는 동안 콘돔을 사용하지 마. 왜? 왜냐하면 첫째는 무책임하지 않기 때문에, 첫째는 이런 세상에 아이를 데려오는 것, 둘째는 밀폐된 상자에 작은 산소마스크를 채워 아기가 울면 외계인이 듣지 못하고 질식시켜야 한다는 것은 확실한 사랑의 표시다. 물론 피임약이 있든 없든 간에, 불평할 정도로 즐기지 않는 것이 좋다거나, 아니면, 하늘이 금하는, 정열의 절정에서 외치는 것이 좋다. "작은 죽음"이라고 들었어? 큰 게 있을 거라는 걸세상에. 이 무서운 이야기 속에 삼십 분쯤 들어가면서 나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외계인들 같은 외계인이 정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데스에서는 누군가가 내 말을 듣고 내 불행에서 나를 지워버릴 기회가 없었다.
(사용자 : Lanning)
IMDb
-> 7.5 / 10
-> 사용자 리뷰 :
존 크래신스키 감독이 연출한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진솔하고 긴장감 넘치는 공포/스릴러다. 그것은 독특한 전제와 뒷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의 설정이 잘 되어 있다. 존 크래신스키와 에밀리 블런트, 그리고 아역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멋지다. Krasinski의 방향은 "악의적인" 것이다. 긴장과 스릴은 정말 대단했다. 그것은 내가 오랫동안 공포/스릴러에서 보지 못한 것이다. 공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우리가 "비열한" 것으로 여기는 것은 전적으로 주관적이다. 점프를 하거나 유령을 보기 위해 이 영화를 보는 거라면 이건 네 영화가 아니야. 뜻밖에 죽음의 턱에 들어가는 느낌을 주는 순간들이 많다. 그것들은 정말 스릴 만점이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은 무엇이 그들을 죽일 것인지, 왜 그들을 죽일 것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긴장이 증폭되고(말장난 의도된 것은 아니다) 특정한 순간에 그것들이 성공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당신을 공포에 떨게 한다. 내게는, 너를 겁먹게 하는 것은 어떤 귀신이나 점프스카보다 진짜 공포스러운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랜만에 이 영화에서 나의 "끔찍한" 역을 맡게 되었다. 그것은 단지 한두 개의 거짓된 공포가 없는 것이 아니다. 뭔가 잘못될 때마다 s***가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말 대단한 연출이군. 3막에 이르기까지는 스릴 만점이다. 3막에 이르기까지는 모든 것이 예전과 같은 "아빠가 널 사랑해"로 바뀌었고, 마지막 순간은 우리가 대부분의 영화에서 목격한 스릴 만점이었다. 그들이 살았어야 할 "더 좋은" 장소와 관련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줄거리 구멍들이 있고, 영화 자체의 규칙의 맥락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소리들, 많은 음식들, 약들이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다 소모되지 않는 방법, 수확되는 농작물들 (소음 없이?) 등이 있다. 영화는 또한 마치 "이것이 줄거리 장치야, SEE!"라고 말하려는 것처럼 어떤 것을 보여주는데, 실제로 그렇다. 에밀리 블런트와 그녀의 "가장 어린 아이"와의 줄거리 중 하나는 영화 자체의 규칙에 따르면 솔직하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고 영화의 후반부에서 연기하는 것이 분명했다. 경기하는 방식은 정말 좋았지만, 우리는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이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망치지 않고 할 수 있는 말은 그게 다야. 영화를 보면 내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 수 있을 거야. 전반적으로 결함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나는 영화를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흠은 있지만 호기심을 자극한다.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크라신스키 영화는 아마 처음일 거야. 나는 몇 년 전에 그가 만든 다른 영화 한두 편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아무리 말해도 까먹기 쉽다. 이것은 적어도 잊을 수 없고 좋았다.
(사용자 : NpMoviez)
DAUM 영화
-> 6.9 / 10
-> 사용자 리뷰 :
긴장감 최고. 쫄깃쫄깃. 근데 그 계단 못이 끝까지 찝찝하고 거슬린다. 중간에 뽑았더라면..
(사용자 : 흥기맨)
NAVER 영화
-> 8.3 / 10
-> 사용자 리뷰 :
물 흐르는 소리 날 때 팝콘 다 먹었어버렸음
(사용자 : 임블)
[콰이어트 플레이스 출연 / 스탭]
- 감독 : 존 크래신스키 (John Krasinski)
- 에벌린 애벗 역 : 에밀리 블런트 (Emily Blunt)
- 리 애벗 역 : 존 크래신스키 (John Krasinski)
- 리건 애벗 역 : 밀리센트 시먼즈 (Millicent Simmonds)
- 마커스 애벗 역 : 노아 주프 (Noah Jupe)
- 보 애벗 역 : 케이드 우드워드 (Cade Woodward)
[콰이어트 플레이스 마무리]
*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비록 2년 전에 개봉된 영화이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독창적인 소재로 공포물, 스릴러 영화계에서 지금까지 사랑받는, 여름밤의 더위를 날려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 정말 보는 내내 조용하면서 이렇게 소리가 안 나는데 지루하지 않을 수 있나? 이렇게 몰입이 되는 것인가? 하는 부분들을 느끼면서 보면 더욱 몰입이 잘 되고 긴장이 되면서 손에 땀이 생길 것이다.
***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감독인 존 크래신스키가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세 자녀의 아빠인 리 애벗 역할을 맡은 부분은 나도 영화를 보면서는 모르고 다 보고 나서야 알았던 부분이다.